농촌을 다니다보면 한국인이 서서히 사라지는게 느껴진다
노인들이 돌아가시거나, 인프라 붕괴로 젊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대규모 농사 짓는 사람만 남아있는 느낌이다
농사를 대규모로 안 지으면 건설업이며, 이 둘도 아니라면 농촌에 붙어있을 유인이 전혀 없다
이렇게 빈 자리에는 외국인노동자가 들어오는데
논농사는 외국인 노동자를 거의 쓰지 않지만, 과수 / 밭농사는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외국인 노동자 일당은 이제 한국인하고 완전히 동일하다.
농촌 외국인 노동자 고용 구조는 팀 단위
외국인 노동자는 보통 팀 단위로 고용한다. 농촌도 건설업하고 비슷하다
한국인 팀장이 외국인 노동자 3~7명을 데리고 다니며, 본인 전문업종 위주로 한다
보통 밭농사 / 과수 / 수목 중에 노하우가 쌓여서 주로 하는 분야가 있으나 일 들어오는 것을 굳이 쳐내지는 않는다
그냥 좀 더 잘하고 익숙한 분야가 있을뿐이다.
한국인 팀장은 휘하에 유능하고 힘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을수록 찾아주는 곳이 많은 구조라서, 외국인 노동자 관리에 열의를 쏟는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오히려 한국인 노가다, 일용직 커뮤니티보다 훨씬 교류가 빠르고 정확하다
(사실 노가다, 일용직 커뮤니티가 제대로 존재하는지 조차 의문이다)
외국인 노동자 일당은 20만원, 월급은 최소 600만원
보통 팀을 고용할 때, 팀장은 25만원, 외국인 노동자 1인당 20만원으로 고용한다
이 금액은 당연히 세후다. 해당 금액만큼 입금하는 구조다.
팀장한테 전체 금액 입금하면, 내부적으로 팀장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갈 20만원 중 1~2만원 정도 더 가져간다고 하는데,
그건 팀마다 다르다고 한다.
월급제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보통 일당 단위로 한다.
일정이 급한 경우 주말 없이 3주~1달간 고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외국인 노동자 한 명에게 최소 600만원 지출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보통 사람 많이 쓰는 봄, 가을 작물 수확철에는 비가 안 오지만, 일단 일 시작한 후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당은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 (일반적인 소나기는 그냥 맞으면서 한다)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입국해 있고 일도 괜찮게 하는데
비닐하우스 설립 등 힘이 엄청나게 필요한 일에는 몽골이나 러시아 사람 쓰는 추세다.
이 경우 1~2만원 더 줘야하는데 속도 자체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점심, 부식비는 별도
일은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오후4시에 끝내는데, 점심과 부식비는 별도 지급이다.
보통 법인카드나 고용주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점심은 힘 쓰는 노동자들 답게 최소 1인당 15,000원 이상의 고기 섞인 음식을 먹는다.
부식비도 소주, 막걸리, 포카리, 과자, 육포 등을 다 구매하기 때문에 1인당 2만원 든다고 보면 된다.
힘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계속 먹고 마시면서 하기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육체노동하면 본국에 300~400이상 보내준다는 사실이 과장이 아니다.
고용주가 점심 및 간식을 챙겨주고, 숙박은 농촌의 빈집 또는 오래된 널널한 숙박시설에서 머무르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사무직에만 몰려서 세후 400도 못 버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선조들의 노력으로 한국이 먹고살기 편해졌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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