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축산, 양계 농가의 수익성에 대해서 글을 적었는데, 마지막으로 양돈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돼지는 축산에 있어서 닭과 소 중간에 존재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번식기간이 소보다 짧고, 한 번에 8~10마리를 낳기 때문에 번식을 통해 생긴 새끼돼지를 사육한 후 판매하는 것이다.
돼지 임신기간은 약 4개월 / 사육기간은 약 6개월
임신 및 사육을 통해 어미돼지(모두) 한마리 당 8~10마리의 돼지를 번식 및 사육해서 생산할 수 있다. 즉 1년 사이클로 수입을 보는데, 실제로 암퇘지가 1년에 2회이상 임신이 가능한 까닭에, 돼지는 지속적으로 6개월에 한번씩 출하가 가능하다.
따라서 닭만큼은 아니지만, 구제역 등 질병이 돌아도 소에 비해 회복이 용이한 편이며 운영자금 회수가 빠르다.
양돈 수익성
돼지는 소 1마리의 천만원, 닭 1마리의 1~2천원의 중간이다. 보통 20~25만원 정도에 납품되는데, 돼지 한마리 사료값이 15~18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임신기간을 제외하고, 6개월마다 돼지 한 마리에 5~7만원 정도 수익이 남는다.
어미돼지(모두) 한마리에 평균 9마리 정도를 낳는다고 가정하면, 마리당 약 40만원 수익이며, 모두 100마리 기준으로 6개월에 3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난다.
다만, 어미돼지의 사료값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이것보다 적게 보면된다.
결국, 100마리로는 원하는 수익이 나오지 않고, 모두 150~200마리는 키워야 괜찮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양돈 초기 투자
암퇘지가 암소 가격의 1/10인데, 암퇘지를 암소 10배만큼 키우지는 못한다. 사람 노동력의 한계로 부족하다. 기껏 키울 수 있는 것은 2~4배 정도이다. 또한 축사의 투입비용은 대동소이하다고 감안하면, 양돈은 소나 닭보다 초기 투자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모두의 값도 싸고, 감당해야할 초기 운영비용도 작다. 양계장처럼 프리미엄이 높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소처럼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이 큰 것도 아니다.
따라서, 소, 닭, 돼지 중 수익성과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돼지가 제일 괜찮은 것으로 판단되나, 양돈에는 제일 중요한 어려움이 하나 존재한다.
혼자서 모두 200마리를 관리하지 못한다
소는 혼자서 200마리를 관리할 수 있다. 닭은 혼자서 수천마리~만마리의 닭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돼지는 모두200마리, 새끼 2천마리를 관리할 수 없다. 수익성이 나오려면 규모를 키워야하는데, 혼자서 수 천마리의 돼지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을 쓰거나 부부가 종사해야하는데, 굳이 귀농을 늙은 나이에 맞벌이를 해야하는지 고민해봐야할 일이다.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축산업은 양돈을 추천하는 사람이 꽤 많았으며, 일의 힘듦을 제외하면 제일 괜찮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은 동네에 있는 사람을 한 명 고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굳이 귀농까지 해서 인력관리 이슈를 갖고가야하는지 고민되는 부분이다. 특히나 기존에 살고 있던 사람일텐데, 불편한 관계가 됐을 시 동네에 스며드는 것도 어려울 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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