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050라이프/은퇴대비

은퇴 후 귀농 및 농민(농업사업자) 수익성은? - 축산편 4

by 야누스롬 2024. 3. 18.
반응형

축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수익성을 1~3편에 적었다. 대표적인 가축은 소, 닭, 돼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나면 귀농을 해서 축산업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다만, 축산업도 하나의 자영업이니만큼 단순히 우직하게 일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산업 사이클이 존재하고 축산업 내에서도 각 가축별로 흥망성쇠가 있다.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사료값 상승

한국에서 가축사료는 모두 곡물사료를 사용한다.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세계 곡물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하면서 전세계 곡물 가격은 올라갔고, 사료값도 마찬가지로 폭등했다. 사료값 폭등으로 전쟁 초기에 축산 농가들이 엄청나게 도산했다. 그리고 도산한 이후에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이 일부 감소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비싼 가격에 맞춰지면서 닭고기, 돼지고기 공급가가 상승했고 살아남은 농가들은 다시 정상 수익을 회복했다.

 

차후, 사료값이 내려가고 고기값은 뒤따라서 느리게 내려간다면 일시적으로 수익은 훨씬 커지리라 예상한다. 

 

양계는 자동화 축사를 유지하면서 소형 농가 1~2천마리 이하가 조금씩 구조조정 되면 훨씬 수익이 늘 것이고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감소)

양돈은 농촌 인구 감소가 지속되며, 노동력 수급이 약해지면 흑자 도산하는 경우도 존재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규모 이상으로 버틸 수만 있으면 수익이 괜찮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소고기값은 그대로

소고기는 언제나 고급음식이었고, 부담되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요즘, 소고기에 대한 상대적인 접근성이 완화됐는데, 소고기값은 그대로인데 닭과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우 100g에 6,000원인데, 돼지고기는 3,000원이상이다. 이럴 경우 소고기를 먹겠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렇게 소고기값이 그대로인 까닭은, 소는 사이클이 최소 3년이기 때문이다. 거세우를 키우는데는 3년이 걸리고, 한번 키우기 시작했으면 사료값 상승으로 적자가 나더라도 계속 키워야 한다. 아니면, 적자가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소고기값은 농가들이 적자내면서 키우는 까닭이고,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닭, 돼지처럼 도산 농가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 도산하면 손해가 너무 크므로 사이클을 한 번 돌리고 문 닫겠다는 태도로 하고있다.

 

'24년 초 기준으로 소는 20% 정도 초과공급상태이며, 반대로 말하면 차후에 20% 가격 상승이 진행되어야, 소 축산 농가에 정상적인 마진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개별 농가의 규모가 줄어들 수는 없으니, 50마리 이하의 소규모 농가가 급매처리한 후에 문을 닫으면 마진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규모 농가는 축산 외에 다양한 부업을 하므로, 키우던 것만 다 키우면 더 이상 안 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소가 나쁘고, 돼지 닭이 괜찮다

반응형

소, 돼지, 닭 모두 축사 허가가 잘 나지 않아 프리미엄이 붙지만 그 중 양계장의 허가가 제일 어렵고 시장상황이 괜찮다. 돈만 많으면 양계장을 시작해볼만 하나, 농촌에 20~30억을 투자하는 데는 확실히 리스크가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시장상황이 괜찮고 초기 투자 자금이 적은 돼지 축산으로 양돈업을  시작하는 것이 괜찮아보인다.

또한, 역발상으로 소 농가가 구조조정될 것을 고려하여, 1~2년 후에 진입한다면, 소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제일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모든 업종은 시장 상황은 개선되기 마련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