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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전기차 충전 수익구조, 전기차 충전 운영 하면 얼마벌까

by 야누스롬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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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왜 이렇게 많아?

 

이 글을 검색해서 찾은 사람은 넷 중 하나일 것이다. 

 

1. 전기차 충전업체에 취직하려는 사람

2. 전기차 충전업체 리서치 하는 대학생, 직장인

3. 주식투자자

4. 내 땅, 내 가게에 전기차 충전기 박아보려는 사람

 

전기차를 구매해본 사람은 전기차 충전 브랜드가 한 30개쯤 된다는 것을 알거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을까?

답은 돈이 되기때문이다. 당연히 돈이 되는데, 얼마만큼 되는지 궁금하겠지?

그래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글을 썼다.

 

전기차 충전 어떻게 얼마나 버는데?

 

전기차는 전세계에서 환경 때문에(전력발전이 친환경인지는 일단 차치하자)  밀어주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뒤쳐질 수 없기에 기본적인 인프라를 깔고 있는데, 이 인프라를 유도하기 위해서 정부는 크게 두 가지 정책을 운영중이다.

 

1. 전기요금이 싸다.

 

한전 전기요금은 용도마다 나뉘고, 시간대별로 다르다. 그리고 사용자는 원하는 시간대에 중시하는 옵션을 얼마든지 고를 수 있다. 전기요금은 선택지가 진짜 엄청 많다.

제일 비싼 것은 당연히 가정용인데, 현재 2023년 1월 1일 개정된 전기요금 기준으로는, 전기차 충전용 전기는 가정용 보다  싸다. 휘발유 경유는 산업용이나, 가정용이나 다 똑같지만(농업 어업 면세유 제외) 전기차 충전기용 전기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가정용보다 싸다. 

 

현재 전기차용 전기는 시간대별로 다르지만, 대략적 평균하면 110원/kWh 수준이다.

그런데 일반 가정용 전기는 4인 가족 기준, 인덕션 건조기 에어컨 냉장고 등등 돌리면 160원/kWh 수준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2. 정부가 마진을 주게끔 가격을 책정한다.

 

정유사와 개인사업자 위주인 주유소와 다르게, 전기차 충전기는 정부(환경부)가 설치한 공공 충전기 가격을 공시하면서 가격을 이끌어간다. 급속이 350원/kWh 인데, 사기업들은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좀 더 저렴하게 하여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가동 시간을 늘려서 수익을 뽑아간다.

결국 1kWh 당 200원 이상 수익이 나는 거고, 전기차 한대 만땅이 60kWh 내외라는 것을 가져가면, 하루에 4대만 만땅 채워도 전기차 충전기 한 대당 5만원씩 수익이 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해봤으면 알겠지만, 전국에 완속 급속 합해서 전기차 충전기가 30만대 있다지만, 대도시나 수도권의 편한 곳에 있는 충전기는 사용하기 의외로 어렵고, 누가봐도 4대 만땅 무조건 채울 수준이다. 그러면 전기차 충전기 한 대당 하루 5만원, 1년 1800만원의 수익을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충전기 한대가 2천만원이 안 하니까 전기차 충전기는 정말로 돈을 벌고 있다. 잘 벌고 있다. 

 

왜냐면 정부가 이렇게 설계를 한거다. 원가구조부터 마진을 후하게 책정하여 계속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날까?

 

위까지만 보면 무조건 장밋빛 미래가 있을 것 같고, 전기차 충전기 업체 들어가면, 인프라 깔수록 돈도 벌리는 황금기일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큰 문제가 네 가지가 있다.

 

1.  전기차 충전기는 고장이 의외로 잘난다.

 

마찬가지로 전기차 몰아봤으면 알테지만, 고장난 충전기가 자주 보인다. 이렇게 영업 못하면 수리비용에 영업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2. 임대료도 큰 문제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니라 소형 부지에 충전기 2개면, 4개면만 설치해도 간단한 외부설비에 임대료가 꾸준히 나가야 한다. 이 세상에 공짜 땅은 없으니까

 

물론 수리비용에 임대료 내고, 전기차 충전기 설치 비용 들어도 4~5년이면 본전이 뽑히는 사업이다. 성장하는 사업에서 4~5년이면 본전이 뽑힌다? 돈을 어떻게든 빚내서 꽂으면 꽂을수록 이득이다. 시장이 성숙하고, 초기 투자 비용 회수가 되는데 그냥 돈놓고 돈 먹는 사업이지.

 

그런데, 좀 더 엄중한 문제가 있다.

3. 전기요금 현실화와 마진 절감도 다가올 이슈다.

 

전기차 충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충전 가격에 즉각즉각 반영한 업종이다. 원가 상승을 소비자한테 100% 전가한 진짜 말도 안되는 업종이란거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업종은 드물다. 이것도 다 정부가 인프라 깔아야 하니까 사업자들한테 당근을 준거다. 근데, 한전 적자가 지금 얼마라고? 30조다. 한전이 전기 사오는 가격인 SMP가 공급가보다 낮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봐줄까. ESG같은거는 정부 재정 위기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30~50원/kWh 올랐을 때, 환경부가 동일하게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급속 충전요금이 400원/kWh되고, 유가가 지금보다 내려가면 전기차가 내연기관보다 경제성이 좋아지는 연수가 훨씬 늘어나기 때문이다.

4. 주행세는 아직 1도 반영 안 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절반이 세금이다. 이건 자동차 사용에 따른 주행세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그런데 지금은 전기차 보급하려고 주행세 반영이 안됐는데, 주행세까지 반영하면 급속 충전 요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려야 한다.

이건 매우 장기적인 이슈지만(최소 10년 뒤의 일) 환경부가 그때도 이렇게 전기차 충전기가 30개소나 난립하는 것을 보고있을지는 의문이다.

결론

 

사실 전기차 충전 업체는 현재도 돈을 막 엄청 버는건아니다. 업계 1위라는 시그넷이브이가 10~20억 수준이니까. 제조와 충전을 동시에 하는 데도 이렇다. 전기차 충전 업계는 미래와 꿈을 먹고 사는 곳이다.

근데 미래와 꿈을 안정적으로 먹을 거면 상위권에 투자하거나 입사하자. 시그넷이브이, 대영채비, 차지인은 딱봐도 끝가지 갈 것 같잖아. 어느정도 판이 짜여진 시장에서 중간 이하 등수에 투자하거나 입사하는 건 미래와 꿈을 먹는게 아니라 돈과 세월을 날리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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