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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지리산 반달곰 등산로 출몰, 도대체 복원을 왜 하는 것인가

by 야누스롬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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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로에 반달곰이 가끔 출몰하고 있다. 지금은 100마리도 안되는 반달곰이 천연기념물이고 멸종위기종을 복원한다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이 너무 뻔하게 보인다.

일본도 반달곰의 서식지다

일본 반달곰은 북해도에 주로 서식하나, 혼슈 본토에도 종종 나타난다. 산에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수준에서 끝나면 괜찮은데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구글에만 쳐봐도 1년에 1명꼴로 사망한다.(매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여러명이 곰에게 사망하는 일을 감안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을 반달곰 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반달곰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민가쪽에 내려오지 못하게 하거나,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교육하거나, 즉시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

일제시대때 해수구제로 한반도 야생동물의 씨를 말린 일본이 자국의 야생동물은 남겨 놓는다니 우스운 일이지만, 지방의 노령 인구를 약간 포기하는 대신에 전반적인 자연생태계의 보존과 활성화를 노리는 것 같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공존이란 웃긴 얘기다. 미국처럼 자연공원화를 통한 야생동물 관광상품이라도 만들 예정이겠지.

한국도 일본과 반달곰 대응 시스템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 반달곰 복원할 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대 의견은 대응 시스템 구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넘어갔다. 대응 시스템이 특별한 것은 없다. 곰에게 GPS를 심고, 움직임 감지센서, 마이크, 냄새 센서 등으로 곰의 위치를 꾸준히 파악한다. 또한, 반복 교육을 통해 인간에 대한 공격을 막고 공격이 있을 경우 산악관리원들이 가스총 등으로 제압하고자 한다.

하지만 반복 교육은 부모 세대에만 통하고, 새롭게 태어난 반달곰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 교육 받은 적이 없는데, 인간을 공격하면 큰일난다는 것은 어찌 알 것인가? 또한, 아무리 센서를 심는다고 해도 사람과 마주친 곰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면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GPS나 센서 등은 사태파악과 대처를 위한 것이지 예방 목적이 아니다. 예방 목적이었으면 좁은 구역을 정해놓고, 반달곰을 못 벗어나게 함으로써 인간과 반달곰의 격리와 공존이 동시에 일어나게 했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한 명도 죽지 않았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목격담은 전조 증상과도 같다. 문제가 일어날 것이 분명한데, 환경쪽 입김과 밥그릇 때문에 아무도 제대로 지적을 못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지적하기에는 이득은 없고 손해볼 일만 가득하고, 일반인들은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반달곰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산행 다니는 인구가 유지되며 시골의 인구가 유지되는 한 반달곰 습격에 의한 사망 사건은 반드시 일어난다. 시골에 사는 사람이 뒷산 갔다가 습격 당해서 몇 달 후에나 발견되는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등산객이 캠핑중에 급습당해 즉사할 수 있고, 산행로에서 습격 당할 수도 있다. 한국은 언제나 사건이 일어나면 그후에 조치를 취하던데 아직 늦지 않기 전에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번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니 하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답답하지않을까? 언젠가 발생할 사망자의 유가족에게는 보상이랍시고 푼돈 던져주면서 넘어가달라고 할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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