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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을 선택하고, 한국기업이 정치적 올바름 안 하는 이유

by 야누스롬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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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인어공주가 완전히 흥행에 실패했다. 전세계 여론이 좋지 않다. 대부분의 이유는 디즈니가 PC주의를 너무 밀고있다는 것이다.

 

디즈니가 PC에 집착하는 이유

디즈니는 초기에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PC를 도입했다. 백인중심에서 조금씩 사회가 변화하는데 이를 맞춰가야 돈을 벌 것 아닌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흑인, 동양인, 여성, 장애인, 동물을 꽉꽉 넣었고 초기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으로 다가왔다. 겨울왕국과 알라딘만 하더라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 후의 뮬란도 코로나를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기존의 백인, 서양문화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디즈니 포트폴리오를 다채롭게 만들고,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준다. 결국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도입했는데 돈까지 번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이 일석이조를 거뒀다.

디즈니는 초기에 거둔 성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도박수 한 번으로 이미지 개선과 돈까지 벌었으니 얼마나 매혹적일까. "여성", "공주","비주류"를 이리저리 섞기만 해도 성공한다니, 매우 성공적인 길로 보일 것이다. 그런데 점점 정치적올바름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디즈니의 수익성이 예상만 못하게 됐다. 디즈니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울 것이다.

한국기업이 정치적 올바름을 안 하는 이유

반면에 한국 기업은 PC주의를 상당히 배척하는 편이다. 이유는 사회적 인식에 있다. 한국 사회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PC주의를 이념 갈등, 외세에 의한 조장, 망국에 이르는 길로 보는 편이다. 특히 몇 개 기업이 홍보물에서 손가락으로 여성친화적인 모습을 표현했다가 뭇매를 맞고 순간적으로 매출이 하락하는 것을 보였다. 한국 기업은 오너의 소유물이고, 수익성을 최우선한다. 괜히 PC하다가 이미지 실추와 매출 감소가 나타난다면, 이를 오너가 승인할 리 없다.

법, 정책은 여성친화적이나 오프라인은 확실히 남성친화적이다. 최근 사회분위기는 공공연히 정치적 올바름, PC주의를 비판해도 수긍하는 분위기까지 왔다. 이제는 4050도 젊은 남성의 불만을 꽤 이해하고, 아들 가진 엄마들은 애초부터 젊은 여자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소수의 여성 커뮤니티를 제외하고는 유튜브와 대형 커뮤니티들 상당수가 남성의 입김이 강하다. 일단 인터넷 컨텐츠 생산자 상당수가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이 정치적 올바름 노선을 탄다는 것은, 남성들과 주류 여론에 제대로 찍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기업은 앞으로도 정치적 올바름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디즈니도 이번 인어공주의 실패로 사회분위기를 여실히 파악할 것이다.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을 계속하고 싶다면, 무리한 방식이 아니라 작품성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게 정답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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