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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스테이킹으로 보는 코인 투자 안전성

by 야누스롬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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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킹을 하는 하루인베트스트와 델리오라는 두 업체가 출금 중단을 선언했다. 수십 조에 달하는 국내 시장에서 수백 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출금 중단을 선언한 것은 꽤 큰 일이라 이슈가 모이고 있다.

 

하루인베스트의 스테이킹이란?

스테이킹, CeFi, DeFi 등의 설명은 어렵다. 네트워크의 안정성에 기여하며, 채굴되는 코인을 나눠준다고 하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코인의 원리나 백서 등 제대로 보는 사람 없을 것이다. 스테이킹, CeFi(시파이), DeFi(디파이)는 그냥 이자를 주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제도권 금융을 피하려고 코인을 만들었는데, 제도권 금융에서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하는 것이다.

 

하루인베스트먼트와 델리오는 스테이킹 업체이며, 대형 코인거래소 대신에 해당 업체에 입금하여 예금을 하면 이자를 최대 15%까지 줬다고 한다. 예금을 하면 시중은행처럼 바로 찾을 수 없고, 해지에 시간이 걸린다. 스테이킹은 수익률이 올라간 대신, 코인으로 은행보다 작은 거래업체에 예금하는 행위라고 보면된다. 

 

하루인베스트 출금이 정지되면?

정부가 예금보호부터 각종 감시와 보호를 하는 은행은 뱅크런이 불가능하다. 한국에서 시중은행은 이론상 가능해도, 현실적으로 뱅크런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출금 정지같은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반대로 하루인베스트나 델리오 같은 업체는 은행 처럼 코인 예금을 다룸에도 정부의 수많은 규제, 감시, 보호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 그렇기에 예금 보호 등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의 공식 의견 처럼 예금자 보호를 위해 정지된 것이라면 오히려 다행이다. 기술적, 행정적 문제가 해결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고, 복구가 불가능하다면 투자자들은 코인을 돌려받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오히려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의 공식의견이 사실이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불안한 추측이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십 억~수백 억 이상이 될 수도 있을것이라 보인다.

 

코인 투자는 안전하지 않다

코인 투자를 하며 변동성만 조심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레버리지 없이 메이저 코인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만 손 대면 될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거래소든 운용사든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이 있다. 

사람들은 금융이 혁신이라고 생각하는데, 금융 업계는 전세계 어디든 제일 보수적이다. 괜히 명문대 나오고, 도제식으로 배우며, 정장입히는 게 아니다. 혁신적으로 운영하면 무조건 사고가 나기 때문에, 어디든 제일 보수적인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수많은 규제로 묶어놓는 기존 금융에서도 사고가 일어나는데, 규제가 없는 코인 투자는 절대 안전하지 않다.

코인은 투자처로 이슈된 지 10년도 지나지 않았고, 아직도 제대로 된 규제가 없다. 코인을 산다는 것만으로도 위험한데 새로운 금융기법이라는 곳에 현혹되어 힘들게 모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벌고 싶으면 코인 대신 투자 수단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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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있다.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은 왜 미국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하지 않는 것일까? 미국 선물만 하더라도 코인 레버리지 이상으로 변동성을 보일 때가 많다. 원자재는 다이나믹하고, 기존의 상식과 어긋나게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본인의 통찰력, 운, 감 등 모든 것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이다. 금융권에 종사하다 보니 선물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업무상으로나 사적으로 계속 봐왔다. 옆에서 보기에 이만큼 피를 말리는 곳이 없다. 코인 레버리지 투자를 하느니 미국 금융 제도가 보장하는 미국 선물을 하라.

혹시 선물이 부족하면 옵션을 하면 된다. 옵션은 수백 배 터지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물론, 투자 목적보다는 헷징을 하러 들어갔다가 대박이 터지거나, 실수로(진짜 종종있다) 들어갔다가 버린 돈으로 잊고있었는데 대박이 난 경우가 많다. 옵션 대박은 복권이라고 보면 된다.

 

극한의 투자를 하고 싶으면 제도권에도 이미 수단이 많다. 또한, 한국, 미국, 유럽 주식시장에서 건실한 기업의 미래를 그리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코인의 성장을 믿느니 선진국에서 성장중인 건실한 기업들을 믿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번 사건의 향방은 중요하다. 코인의 신뢰도나 규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라 루나 코인 사건으로부터 1년이 겨우 지났는데 사건이 터지다니 답답하다. 부디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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