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 2022년 4천240억 흑자를 기록한 이후, 귀신같이 코로나가 끝나며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가 오고있다. 코로나 특수로 배달 어플 전성시대였는데, 2023년에는 어떨까?
이용자수(MAU)는 확실히 줄고 있다
MAU는 월간활성화이용자수라는 뜻이며, 1달에 1번이상 어플을 사용한 사람의 숫자이다. 2022년에는 2244만명이던 MAU가 2023년 1900만명 내외로 줄어들었다.
쿠팡이츠의 약진, 배달업 전체의 부진이 병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별 이유를 살펴보면,
쿠팡이츠의 약진은 압도적이다
와우 멤버십 할인 이후, 쿠팡이츠는 거의 50% 이상 MAU를 올렸다. 요기요와의 격차는 줄어들었고, 배달의 민족 이용자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흑자 전환하면서 마케팅비용을 끌어온 것이 확실히 유효했다고 볼 수 있다. 쿠팡이츠의 와우 멤버십 할인 이후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대응하는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업계 3등이던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업계 1, 2등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배달업 전체의 부진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너무 뚜렷하다. 이제 일반적인 식당이나 대중적인 프랜차이즈에서 2인 식사를 하면 3만원 나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여기에 배달비까지 하면 확실히 3만원이 넘어간다. 그런데 건설, 제조업 경기는 좋지 않아 일반적인 알바나 일용직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소식이 들린다.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 줄일 수 있는 것부터 절약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외식비와 배달비다. 1가구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주문하는 것보다 직접 차려먹으면 1끼 먹을돈으로 하루를 먹을 수 있다. 외식이 감소하면 전체 배달도 감소한다. 또한 배달비 몇 천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동선만 잘 짜면 아낄 수 있는 돈이다. 포장 주문이 많이 늘었다는데,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 같다
또한, 코로나 이후 나들이 겸 식당에 직접 가는 경우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배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 확보하나
그런데 쿠팡이츠가 치고올라오고, 배달업이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배달의 민족이 적자를 볼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더 큰 흑자를 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 경제 침체가 오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쟁도 훨씬 심각해졌고, 끝까지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 그리고 그 방법 중 가장 직관적인 것이 광고다.
배달의 민족은 배너광고 깃발광고 등으로 배달 수수료 외에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외식 및 배달/포장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자영업자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광고뿐이다. 정말 유명한 인스타맛집, 오래된 동네맛집이 아니면 음식맛은 대동소이하다. 인상적일 정도로 맛있는 곳도 드물고, 못먹을 정도인 곳은 더 드물다. 결국, 상단에 올라와있으면서 별점이나 리뷰가 나쁘지 않으면 선택하게 된다. 더 자세히 알아보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귀찮아서 광고만 보고 선택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의 자영업자라면 광고의 유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경기가 악화될수록 플랫폼 광고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고, 배달의 민족이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2023년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재들을 모조리 흡수한 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유지된다면, 배달업 자체가 해당 구조로 정착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면 각 회사가 또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까지 혁신적인 IT 기업이라 불린만큼, 23년 영업이익이 굉장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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