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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네이버 맛집 별점은 의미없다

by 야누스롬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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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별점은 사라진 제도다.

한국인은 약속이 있으면 네이버에 XXX맛집이라고 검색한다.

대다수의 음식점이 4.0이 넘는다. 오히려 4.0이 안 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네이버도 예전에 인지를 했나보다.

그래서 별점 제도를 2021년 10월에 종결시켰다.

현재 네이버 검색, 네이버 지도에는 뜨는것은 종결된 시점의 별점이다.

별점/평점이 사라진 이유는 간단하다. 리뷰 테러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가게가 너무 많았다는 이유다. 그러면 도대체 왜 4.0이 넘는 높은 별점은 계속 유지시키는가? 어디든 맛집처럼 보이게 말이다.

네이버는 사람들을 붙잡아둬야 한다.

포탈 사이트는 양질의 검색 자료를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머무르면서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이 트래픽이 서버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광고 등 수입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인플루언서 제도를 유지하면서 검색 상위권에 가독성 좋고 예쁜 자료를 띄워주고, 댓가로 월구독료, 광고수입 등을 공유하는 것은 양질의 자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뉴스기사와 블로그 글의 수요층은 확실히 다르며, 읽기 쉬운 블로그 글로 딱딱한 글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다만 맛집 리뷰, 식당 리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딱딱한 글을 싫어한다. 약속 장소를 잡을 때, 특정 지역의 맛 or 가성비 or 분위기를 고려한 선택지를 2~3개 잡아서 빠르게 선택하고 싶어하지 길고 어려운 미식론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네이버 블로그 중 맛집 블로그가 제일 많으며 소비도 제일 많이 된다.

사람들을 오래 붙잡아 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찾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

네이버에서 음식 종류는 쉽게 필터링 할 수 있다. 메뉴와 가격도 편집이 잘 되어있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가 진짜 좋은 식당인지는 절대 알 수 없다. 모든 리뷰는 맛집이다 좋다고만 도배되어 있다.

이 중 절반은 체험단, 리뷰이벤트라는 명목하에 식사를 협찬받고 무지성으로 칭찬만 해준다.

맨 끝에 작은 글씨로 체험단이라고 써놓기만 하면 광고를 해도 무방한 것이다.

네이버는 이렇게 블로그에 체험단(광고판)을 섞어둠으로써 사람들을 붙잡아둔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블로그를 살펴보는 것이 트래픽이고, 상당수는 리뷰를 여러개보면서 원하는 맛집만 보고 가지만

일부는 네이버 광고인 애드포스트를 누르거나, 연계된 광고들을 보며 네이버에 수익을 가져다 주게 된다.

네이버 블로그는 작은 광고판이고, 네이버 전체는 거대한 광고판이다.

여기서 의미있는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가능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아 한다.

타베로그 처럼 제대로 된 식당 리뷰 사이트는 언제 생겨날까? 

캐치테이블, 망고플레이트, 테이블링, 구글리뷰가 네이버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어플은 특정 나이대만 사용해서 모수가 워낙 작기때문에 신뢰도가 낮다. 몇군데 맛집이 존재하지만, 애초에 모수가 적은 상황에서 지역 맛집 한 두 군데만 있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구글 리뷰는 외국인과 섞여서 한국인의 입맛과 살짝 다르다. 검색의 편의성에는 네이버나 어플에 밀린다.

일본의 타베로그는 수많은 리뷰가 칼같이 들어간 사이트/어플이다.

여기서 평점 3.5만 넘어도 맛집이라고 불리고, 4.0이면 미슐랭 스타나 빕구르망도 상당수이니 정확도가 많이 높다.

누구나 4.5넘는 네이버 별점과 궤를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판 타베로그가 안 나오는 것은, 좋은 어플이 있음에도 참여 안하고 네이버에 의존하는 한국인 때문일까?

아니면 수익 창출을 위해 일부러 칼같은 리뷰와 평점을 막는 네이버 때문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국에서 식당을 찾을 때 네이버 검색을 한다면 동일 식당에 대해 블로그를 5개 이상 보며 상호검증해야 돈낭비를 안한다는 점이다. 

 

많은 리뷰수를 근거로 원하는 가격대, 철저한 별점이 매겨진 식당 리뷰 사이트나 어플이 제대로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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