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사생활을 오픈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글을 많이 봤을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사생활 얘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사생활 오픈은 개인의 자유지만, 차후에 업무에 영향을 미치거나, 뒷소문 등으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직장에서 사생활을 오픈할 때는 신중해야한다. 그런데 필요에 따라 오픈해서 손해보지 않거나 이득 보는 방법도 충분히 많다. 포스팅을 읽고, 제대로 소화해서 잘 써먹어보자.
1. 기념일은 오픈하자 + 가족에 충실한 이미지 가져가자
결혼기념일, 배우자생일, 부모님생일, 자녀생일, 입학식, 졸업식 등 기념일은 몇 주 전부터 슬쩍 흘려주자. 기념일 마다 매번 휴가쓰거나 칼퇴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가족에 충실하고 훌륭한 자식이자 배우자이자 부모라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란 얘기다. 업무에 크게 지장이 오지 않는 한, 가족에 충실한 사람은 모두가 좋아한다. 그리고 상사가 이런 것으로 욕을 한다면(대기업에서는 절대 불가능한데, 중소기업은 가능하다고 들었다...) 오히려 상사가 쓰레기가 되는, 도덕적인 방패가 생긴다.
기념일은 오픈하고, 사진있으면 카톡에 올리거나 회사에 보여주고, 내가 가족에 충실한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열심히 보여주자. 가족 생일 챙기는것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권장됐던 일이다.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런 기념일에 남한테 업무 살짝 부탁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나... 이것을 핑계로 업무를 구멍낸다면 가족까지 욕먹으니 맡은 일에는 무조건 충실하자
2. 여름 휴가 일정 오픈하자
1번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여름 휴가 일정은 보통 7, 8월이다. 상황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수 있는데, 5월말 6월초에 얘기하면서 얼굴 붉히는 일 만들지 않는게 제일 좋다. 왠만하면 여름 휴가를 미리 잡고 연초부터 미리 슬쩍 얘기하자. 여름 휴가에 언제 어디로 여행가는지가 뭐 중요한 내용도 아니지않은가. 이럴 경우 다른 사람이 알아서 잘 피해줄 것이다. 보통 아이가 어리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방학맞춰서 7말8초에 쓸 것이다. 미리미리 작업해놓아야 좋게 갈 수 있다.
그리고, 7말8초 대신 비성수기인데 날씨 좋을 때인 5말6초나 9월말에 가고 싶으면 이것도 미리 말해놓는게 좋다. 요즘 젊은 사람들 비싸고 사람많고 더운 성수기 피해서 많이 간다. 괜히 겹치면 젊은 사람들한테 양보해주자는 얘기 나오니까 미리 일정잡는게 좋을 것이다. 휴가는 가성비 좋게 다녀오고, 애들 방학때는 집에서 에어컨 틀고 쉬면된다.
3. 직장생활에서 얻은 병은 오픈하자 (가족 병도 적당히 오픈하면 좋다)
사무직은 디스크가 무조건 올 수 밖에 없다. 임원 욕심 없으면 오픈하고 병원 다니자. 그외에도 아픈 증상은 사생활이라고 싸맬필요 없다. 젊은 사람들은 처음에 힘들 텐데, 무조건 파이팅 넘치는 모습 필요 없다. 회사 힘들어서 우울증 오거나, 몸이 나쁘면 미리미리 말하자. 괜히 쓰러지면 본인뿐 아니라, 중간관리자도 문제되기에 많이 배려해줄 것이다. 회사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다만, 정신질환은 피하자. 허용범위는 사회초년생의 우울증 정도다. 아직 한국에서 정신질환은 오픈하기에 어렵다. 그리고 혹시 가족이 아프면 미리미리 말하고, 무리해서라도 휴가쓰는 모습을 보이자. 부모님이 아프셔서 절망하는 모습도 필요하면 연기해주면, 필요할 때 휴가는 언제든 쓸 수 있다.
내 역할이 필요한데, 또 필수적이지 않는다면 눈치껏 빠지는 것도 중요하다. 임원달 거 아니면 아예 가정적인 사람, 나이스한 사람, 맡은 일 확실히 하는 사람의 이미지는 견제도 덜 받고 구조조정 시에 한번쯤은 동정표를 얻는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찍어낼 때 이악물고 달려드는 사람을 먼저 찍어내고, 동정이 가는 사람은 살려둔다. 최고가 되지 않는다면 사내 정치에서 한 발 빠지는 것도 생존전략이다.
4. 재미들린 취미가 있으면 공유하자
직장이나 회사에 요즘 하는 취미를 이미 아마추어 수준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장비지원은 물론이고, 공짜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회사 네트워킹은 덤이다. 초보자는 아마추어의 조언을 "아직 초보자라서" 한 발 뺄 수 있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은 피하며 실리만 취할 수 있다.
취미 공유한다고 주말마다 연락오고 그러지 않는다. 이게 극비도 아니니까 눈치껏 잘 공유해서 실리도 취하고, 네트워킹까지 노려보자. 같이 놀면서 하는 네트워킹이 진짜다.
사회생활 시작하면 직장에 사생활 오픈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사생활이 아예 없으면 업무적인 것만 남고, 호의로 잘 풀어갈 수 있는 일도 복잡하게 넘어갈 수 있다. 사람 사는 곳에는 언제든 호의가 개입할 여지가 있고, 네트워킹은 언제든 옳다. 그리고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내가 먼저 오픈하고 남에게 다가가야한다. 각종 부부생활, 부모님 얘기 등 내밀한 거 하라는 게 아니다. 본인이 가정을 위하고, 가정을 위해서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요즘 재미들린 취미가 있는데 같이 하면 좋겠다 정도의 뉘앙스만 풍겨도 모두가 반겨한다. 이정도 명심하고 직장을 다니면 평균 이상이다.
'직장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 갔다 오면 기념품을 사오자 (0) | 2023.06.24 |
---|---|
공기업, 공공기관 면접 준비와 합격을 위한 컨셉 (0) | 2023.06.19 |
접대 골프 치는 법, 영업에서의 골프 (0) | 2023.05.25 |
회사생활에서의 골프 예절, 골프 매너, 골프 에티켓 (1) | 2023.05.21 |
최근 대기업 지원자들의 면접이 실망스러웠다. (0) | 2023.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