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매장 양수 시 주의사항과 고려사항

프랜차이즈 매장을 양수할 때 미수금과 잔여계약기간을 살펴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계약서도 프랜차이즈 본사나 양도인만 믿지말고 변호사 상담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서초동 2~3곳 돌아다니면서 30분에 5~10만원만 내면, 이상한 점 없는지 잘 찍어주는 변호사들 많으니 한 번쯤은 해보자. 특히나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중소규모라면 필수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양수할때 장사가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이다. 포스팅 내용을 확인하고 뭔가 이상하면 프랜차이즈 매장 인수를 다시 고려해보라.

1. 배달의민족, 구글, 카카오맵 확인

프랜차이즈여도 매장마다 고객들의 평이 완전히 다르다. 똑같은 조리법으로 해도 매장에 따라 맛도 다르고, 서비스도 다르다. 그런데 배민, 구글, 카카오맵 별점이 한 번 내려 꽂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가게주인 바껴도 매장이 동일하면 그대로 유지된다. 주문하려다가도 점수가 낮으면, 동일 프랜차이즈 다른 매장에 주문하거나, 다른 프랜차이즈로 바꾼다. 의외로 리뷰의 영향력을 무시 못한다.

사람들이 네이버 리뷰에는 프랜차이즈 잘 안 적으니까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다만, 네이버 평점은 과거 점수 그대로 유지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적으니 무조건 4점을 넘어줘야한다.

2. 주변 프랜차이즈 확인

신도시에서 주로 확인할 수 있는데, 6개월~1년 바짝 벌고 권리금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타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기 전 꿀 빤 실적을 근거로 권리금과 양도금액을 요구한다. 기존 상권에서 프랜차이즈 매장 인수는 해당사항 없지만, 신도시에서 인수할때는 무조건 주변을 확인해야한다. 동일한 업종의 다른 프랜차이즈가 없으면(예를 들어 치킨은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다 들어오는게 정상이다) 그만큼 들어온다는 것을 가정하고, 상권 파악을 해야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무조건 떨어진다고 생각하자.

3. 가게 인테리어, 기계 상태 확인 

계약서를 잘 살펴봐야 하겠지만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인테리어, 기계 교체를 요구받는 시점이 얼마 안남았는지 확실히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교체 주기가 충분히 남았더라도 양도인이 제대로 관리했는지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인테리어는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금방 떼타고 벗겨져서 무조건 보수를 해야한다. 배달 위주, 배달전문점이라도 깨끗한게 무조건 좋다. 사람들이 지나면서 가게 상태 확인하고, 더러우면 위생때문에 절대 안 시켜먹는다. 

또한 기계도 청결도 유지 안했으면 문제다. 오래된 기름떼 벗기려면 전용 세제 가져다가 일주일은 고생해야한다. 무리하게 조리했으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이격이 발생한다. 이것때문에 인수를 안하는 것은 애매하지만, 인수 가격 협상 시 충분히 협상 요인이 된다.

4. 매니저, 직원 평판 꼭 확인

본인이 직접 운영할 것이라면 직원들 평판을 꼭 확인하고, 오토매장으로 돌릴 생각이라면 매니저도 꼭 확인하자. 그냥 좋은 애들이라는 말만 듣고 안심하지마라. 특히, 매니저는 프랜차이즈 가게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적당히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들은 감시안하면 바로 한눈팔고, 약은애들은 자기주머니 차는 경우도 많다.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아야 월급 준 것만큼 가치를 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양도인이 인력관리가 힘들어서 떠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그런 경우는 처음 직원을 잘못 들였는데, 비슷한 사람을 끌고와서 점점 개판을 치는 경우다. 사장이면 자르면 되지 않겠나 싶지만, 한 번에 3~4명을 바꾸는게 쉽지 않아서 참다가 양도해버리는 케이스다. 이건 새로운 사장이 장사 경험이 많지 않으면 커버못한다. 주의하자.

 

 

프랜차이즈 인수는 쉽다고 적당히 진행하다가 돈만 버리고 나온다. 제일 기본인 일반론을 명심해서 성공적인 인수가 됐으면 싶다.